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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ya$am의 꿈동산 (Kuya$am's Dream Field)
퇴사를 앞두고... 본문
제목 그대로 퇴사를 앞두고 있다. 내 사회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이 직장에서 보냈다. 약간은 홧김에 하는 퇴사이기도 하지만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퇴사이기도 하다. 퇴사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상사의 은근한 갑질이다. 항의할 수 없었냐고? 할 수 없었다. 나 스스로도 핸디캡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나름 내 분야에서는 전문가 소리를 듣는 사람인데 내부 구조조정으로 인해 전혀 새로운 업무를 배정받아야만 했고 그것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나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상사로부터 은근한 갑질 아닌 갑질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사무실에 앉아만 있는데도 스트레스로 인해 입이 타듯이 마르는 증상과 한숨의 무한루프... 급기야는 출근시간이 두렵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증상까지 겪으면서 멘털이 바사삭 털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퇴사를 결심했다.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울컥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고 끊임없이 분노가 치밀어 오름을 느꼈다. 긍정적이려고 애썼다. 그러나 애쓰는 만큼에 비례해서 울컥함과 분노도 더 커졌다. 어떻게 다져온 커리어인데 왜 하필 이 시점에서 일시정지를 해야만 하는지, 나는 왜 극복하지 못했는지, 그 상사는 왜 그리 나를 못미더워했는지...비빔밥처럼 뒤섞여버린 감정은 그나마도 유지하던 내 멘털을 마지막 한 톨까지 탈탈 털고 있었다.
이제 곧 현실로 다가오는 실직과 구직에 대한 공포, 노답이다. 그동안의 짬으로 나를 어필하기엔 어정쩡해져버린 내 나이... 허무하기 짝이 없다. 뭐라도 해야만 한다. 나는 뭘 잘했지? 뭘 잘할 수 있지? 뭘 해야 하지? 하는 끝없는 물음표만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그렇지만 한 가지 명확해진 것도 있다. 생계를 위해 내 건강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월급의 노예가 되는 '자해 행위'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잘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살아도 시간이 모자란데 잘할 수 없는 일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이 시간도 추억으로 곱씹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부디 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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